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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p.p/Customizing

키보드 팜레스트를 알칸타라로 랩핑해보자

by JadeSon 2022. 7. 15.
첫 의뢰가 들어왔다.

무상으로 진행되지만, 저에게 의뢰가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아닌 키보드 팜레스트 랩핑!

 

팜레스트는 영어로 Palm rest이고 말 그대로 손바닥이 쉬는 곳 = 손바닥, 손목 보호대입니다.

노트북의 키보드 하단도 동일하게 부르죠.

 

장시간 키보드를 사용하면, 팜레스트의 중요성을 알게 되지요.

손목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orme)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여튼!

의뢰는 커세어 K95의 팜레스트입니다.

 

출처 : https://prod.danawa.com/info/?pcode=10483833&keyword=K95RGB%ED%94%8C%EB%9E%98%ED%8B%B0%EB%84%98%ED%82%A4%EB%B3%B4%EB%93%9C&cate=112782

길고 아름답군요.

사진상에는 뭔가 더 쿠션감이 있어 보이는데, k95가 아닌가..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니깐.. 패스요.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구조와 랩핑을 위한 단차를 파악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생각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봅니다.

 

좋아 가는 거야!

구조는 간단했습니다, 하판의 고정 나사를 탈거하고, 틈새를 벌려주면 쉽게 분해가 됩니다.

자동차 부품과는 다르게 원자재에 대한 마킹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동차에는 내장재에 대해 PE, PP, PS, PC ABS 등의 각인이 되어있습니다. 

국제적으로 판매되는 자동차는 온도, 기후 등 환경이 천차만별이니, 그에 대응되는 자재를 사용한 것을 확인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여튼 컴퓨터 부품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용되니까 딱히 각인이 필요 없는 거겠죠.

 

상단은 제품을 걸치는 키가 있고, 중간에는 억지 끼움이 가능한 보스가 있고, 나사를 장착할 수 있는 홀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원단은 고민하다가, 알칸타라로 9002로 결정.

레알크래프트 사장님이 하사해주신 원단으로 진행합니다.

알칸타라 원단의 두께는 0.8mm, 팜레스트의 좌우 폭의 갭은 합격, 상하단의 갭은 불합격.

그래서 마스킹으로 적당한 공차를 만들고 갈아줍니다.

 

갭은 적어도, 많아도 안 되는 어려운 공정입니다. 

가공이 완료되면 본딩을 해야겠죠?

 

3M 99 스프레이로 본딩을 진행했습니다.

네거티브 곡률이 없기 때문에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팜레스트 하단부에는 마스킹을 진행하고 원단과 제품에 본드를 뿌립니다.

원단에 핑크색으로 보이는 것은 시카의 본드입니다, 팜레스트의 재질로 봤을 때는 잘 접착될 것 같지만,

집에 시카 본드가 없으니 3M으로 고고.

 

랩핑과 열처리를 진행합니다.

적정온도로 녹이면서 진행하는 게 좋지만 가진 게 무선뿐이라.. 구색만 갖추고 작업했네요.

조금씩 장비를 갖춰가야겠습니다.

 

요리보고 저리보고 미흡한 부분을 확인합니다.

완성!!

 

작업자만 알 수 있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이번 작업은 이쯤에서 만족하려 합니다.

어서 전달해서,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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