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판 왕이다.
이전 OCN이었나, 프로그램 제목 중 '켠김에 왕까지'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처음 손님으로 알칸타라 랩핑을 경험하고, 매력에 빠져서 직접 시도해보기 시작했고, 이제는 크래시 패드까지 시도했고, 물론 많은 도움을 받아 성공하긴 했습니다.
- 이번 랩핑을 시도하기전에 가장 걱정을 많이한 것은 분해 조립을 잘 할 수 있을까.
- 구조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작업후에도 순정과 같은 퀄리티, 소음이 나지 않을 수 있을까.
- 조수석 에어백 전개에 이상이 없도록 할 수 있을까.
이 3가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고, 레알크래프트 대표님께 작업을 해보려고하는데 걱정이 된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무섭긴 내가 있는데."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요. 불구덩이 위를 걸어가야하는데 얼음 신발을 선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ㅎㅎ
이전에 다른 차 작업했던 것을 복기하고, GSW에 접속하여 머리속에서 여러차례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탈거 당일날.
출발전 뒷휀다 문콕 사진을 촬영해봅니다.. 마음 아프네요. 문콕 방지를 거진 하고 다니는데, 친한친구 누나 결혼식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문콕 방지를 안했더니 그사이에 찍혀있었나 봅니다.. 젠장 ㅠ
작업전 사진을 촬영합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봐야하니 혹시 모를 스크래치 방지를 위한 보호테이프 랩핑을 진행합니다.
먼지는 안보이는 걸로..
분해는 민쩌윈님의 합격 목걸이로 시작합니다.
분해 과정을 열심히 기록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기도 하고, 이 기념비 적인날은 기록을 남겨야할 것 같았습니다.
분리는 커넥터 분리만 도움 받고 스스로 탈거를 했는데, 중간에 전화가 와서 타입랩스 촬영이 끊겼네요.
타임 랩스로 촬영하니 헤매는 장면도 뭔가 작업하는 것 처럼 나와서 웃겼습니다..ㅎㅎ
장갑을 껴도 손톱이 나가네요. 언제 나갔는지.ㅎㅎ
크래시 패드를 혼자 꺼내기엔 힘과 요령이 부족한 것인지, 방향 지시 래버랑 와이퍼 래버에 간섭이 일어나서 결국 핸들을 탈거했습니다.
연장킷을 장착해두어서 과정이 조금 더 있었네요.
센터 위치는 항상 확인 또 확인해야 합니다.
저 가루들은 뭔지.. 나사 풀림 방지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크래시 패드를 탈거하니까 휑하네요.
애프터 블로우를 사용하지 않아서 공기가 통하는 통로에 오염이 있을까 싶어서 가운데 바람이 통하는 곳에 손을 넣어봤는데 깨끗하네요.
뒤집어서 마저 분해를 진행합니다.
랩핑시 조수석 에어백 전개를 위해 위치를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조수석 에어백도 탈거해야 합니다.
탈거된 조수석 에어백 모듈입니다.
저의 크래시패드는 1,367g이네요.
크래시패드 상단 부품을 탈거합니다.
웰딩을 몇개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이번 랩핑은 9052 원단으로 선택했습니다.
시카 본드를 뿌리고 건조합니다.
송풍구를 재단합니다.
아반떼는 크래시패드 송풍구가 하나로 제작되었지만 상위 차종은 분리가 된다고 하네요.
다음 차는 뭘 골라도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러길 바라구요. ㅎㅎ
양끝단 랩핑을 마무리 합니다.
끝단에 본드량이 부족해서 마무리가 이쁘지 않았지만, 웨더 스트랩이 장착되어 보이지 않는 구간이라 퀄리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안보이는 곳도 예쁘게 마무리 해야 속이 시원한데, 2%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랩핑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조수석 에어백 전개를 위한 밑작업 입니다.
몇몇 유튜브에서 그냥 원단을 바로 올리던데...
여튼, 시카본드를 뿌리고 건조합니다.
코어 재질에 따라 적재적소의 본드가 쓰여집니다.
자동차용 가죽이 있는가? = 있습니다.
자동차용 본드가 있는가? = 있습니다.
자동차용 스웨이드 원단이 있는가? = 있습니다.
MIL스펙 뺨때리는 극한의 자동차 환경에서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용 제품들이 있습니다.
한번 정리를 해서 공유하겠습니다.
열심히 랩핑 작업합니다.
완성 쨔란~!
조수석 에어백 전개를 위해 원단을 커팅했으며, 티는 거의 안납니다.
안전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은 소중하니깐요.
이때의 시계는 일요일 오후 7시 후반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월요일 출근해야하는데..새벽 2시의 추억이 떠오를 것 같은 이때.. 레알 대표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뭐해? 이거 내가 조립할테니까 빨리 남은 부품 랩핑해서 일찍 가자"
"옙!"
계기판 상단 커버도 후딱 랩핑합니다.
사실 이거 랩핑하는 동안 다 조립하신 레알 사장님.. 속도가 엄청나십니다.
A필러 부터는 9002 원단이라 색상의 차이가 납니다.
추후에 위쪽도 9052로 적용하던가 한동안 색의 차이를 즐기며 타야겠습니다.
도어트림의 오토모티브용 인조 가죽은 적당한 오토 모티브용 가죽 및 알칸타라 색상을 적용하기 어려워서, 결국 9052원단으로 재작업 예정입니다.
와이프도 꽤나 만족하는 작업이었고... 왜 비싼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순정 설계의 의도를 파악한다면 좋은 튜닝, 커스터마이징이 될 수 있음을 느꼈네요.
튜닝의 끝은 순정은 튜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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