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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방문

[포항 호미곶] 등대지기 횟집 방문기

by JadeSon 2024. 11. 20.
포항 국립 등대박물관을 구경한 뒤에 알람이 울렸다.

배꼽시계에서 배가 비었다는 알람.

우린 굶주린 하이에나 마냥 주변을 스캔하기 시작했고 횟집 직원의 아련한 눈빛을 보았다.

너무나 강렬하고 아련한 눈빛에 가던길을 돌려 들어갔다.

ㅋㅋ 얘뭐야~ 못생겼당~ 이러고 있는데 직원 분이 '백장치'라 했다.

메뉴판이다.

우린 자연산 광어,우럭 중자, 해물탕 중자를 시켰다.

직원분은 해물탕은 다 냉동이여~ 우리의 추천 백장치를 잡숴봐~ 나를 믿어봐~라 하셨다.

허경영의 내눈을 바라봐가 생각났다.

 

처음 보는 사람이 믿으라 하면 믿지 말았어야 했는데.

착한 우리는 믿어버렸다.

 

기본 반찬은 꽤나 괜찮았고, 포항은 과메기가 유명해서 그런지 과메기가 같이 나왔다.

비리지 않고 좋았다.

순차적으로 나오는 밑반찬들.

전복 리필은 안되나요~~

맛있었다 전복.

서비스로 낙지도 주셨다. 굿굿

모두 차를 가져왔기에 물을 소주라 생각하고 마셨다.

술과 함께 했으면 소주가 몇병이여.

회 상태도 좋고, 맛있게 먹었다.

 

백장치 탕이다.

못생긴놈이 맛있어야 하는데. 잘 모르겠다. 

 

무가 뜨거우니 조심히 먹어야 한다. 백장치는 잔뼈가 많아서 찔리거나 목에 걸렸다.

처음 먹어봐서 그런가.  몇번 먹어봐야 진가를 아는 것일까.

 

가락시장 직판장 회에 익숙한 나는 기준이 너무 높아져 있는 것일까.

맛은 좋았지만, 가격이 비싼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회 기다리는데 블랙박스에 충격 알람이 떴다.

차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어보이는데, 왜 내차를 충격 알람 타이밍에 보고 있는 것인가. 무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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