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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달린 것

[캐스퍼] 3일간의 시승기

by JadeSon 2022. 12. 4.
우연찮게 캐스퍼를 타게 되었습니다.

달프(아반떼 N)을 현대 사업소에 맡기고 캐스퍼를 받았거든요. ㅎㅎ

첫인상은 아주 귀여웠습니다.
184cm 0.1t인 거구가 보기에는 더욱 귀여워 보였죠. 물론 차를 차면 운전석은 가득차게 되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앞 그릴을 보니 터보차는 아니였고, 옵션은 상당히 들어가 있었습니다.

뒷문의 도어 손잡이가 창문뒤에 숨어있어 차가 시원해 보였고 특히 휠이 상당히 커보여서 확인하니.

205/45/17입니다. 미친. 경차휠 왜이리 커진거지!
올뉴모닝 탔을때 순정에서 가장 큰 크기가 205 50 15로 기억하고 있는데 2인치나 커졌네요.
이쁘니까 넘어갑니다.

루프랙과 샤크안테나가 꽤나 어울리게 장착되어있습니다.

문을 여는순간 또 귀엽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다른 곳을 보고 뭐야 이게 하는 제 표정을 본 도어트림 소재가 저에게 속삭였습니다
"경차에 뭘 바래?"
그래요 바라면 안되죠. 그래도..... 그래도 조금만...

그래도 윈도우 스위치 어셈블리 옆에는 페브릭소재로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나머진 쌩 플라스틱..

뒷좌석은 경차 다운 크기였습니다.
제 키에 의자를 맞추고 양보하지 않으면, 제 뒤에분은 무릎아래의 신체는 이 차에 탈 수 없습니다.
의자를 조금 앞으로 당기고 뒷분의 무릎을 약간 희생한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차의 크기입니다.

다시 실내로 돌아와서 한번 둘러보니

모드등도 있고 색상도 예쁘고 전반적으로 좋아보였습니다.
페브릭 모양의 패턴을 가진 플라스틱과, 아크릴물감으로 칠한것과 같은 실내 내장제는 저렴한 소재로 보였습니다만,
심한 이질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2가지의 킹(열)받는 포인트가 있었는데
1. 기어 레버
차주분들은 출발시 기어를 이동할때 D가 아닌 L에 넣고 엔진이 왜이리 시끄럽고 차가 안나가지!!를 여러번 경험해 보실것같습니다.
찾아보니 3D프린터로 L위치를 막는 제품도 있는 것 같네요.
기어는 PRND까지만 있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드라이브 모드에 Low모드를 추가하는 것이 더 나을듯..)
2. 네비게이션 위치
네비게이션은 누가 가장 많이 볼까요?
운전자 겠죠. 그런데 네비게이션은 조수석 친화적입니다. 5~10도 사이 그어딘가의 각도로 조수석을 지긋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블루 링크, 긴급연락 옵션, 룸미러에 (사진에는 없지만) 하이패스 옵션이 있었습니다.

좌 : 노말모드, 우: 스포츠모드에 따른 계기판

핸들 버튼 구성은 현대의 중형차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잘 보이진 않지만, 후측방 감지
가속 관련

차를 운전할 때 느껴지는 것은, 한계가 극명했습니다.
가속은 계기판 보고 가속 페달은 7~80%밟아도 속도가 1km씩 올라갑니다...
51..52.53.54..이런식으로.. 100km항속시 3100rpm정도였으니 4단 기어의 기어비때문이겠죠.
기어만 5단오토였어도 100km항속은 2천 중반대의 rpm이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가속력에 큰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터보는 더 잘나가겠죠?
토크가 강해지니까 일반적인 주행에는 큰아쉬움이 없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연비는 생각보다 잘나와서 놀랐습니다.
평소 출근길에서 2.0 터보인 제차가 8~9km였다면, 캐스퍼는 12~13km가 나왔습니다.

감속 관련

모닝때를 기억했을 때 브레이크 느낌은 훨 좋았습니다.
무엇이 좋았나 생각했을 때 이전 모닝은 초반에 제동능력이 모두 몰아져있는 느낌이였습니다.
초반에만 잘 멈추는 느낌 그리고 꼭 페이드 온것마냥 밀리는 느낌이였다면 캐스퍼는 중반까지 제동력이 리니어하게 증가하는 느낌을 받아서 훨씬 좋았습니다.

승차감 관련

휠이 17인치라 더욱 느껴졌을지 모르겠지만, 단단과 딴딴 그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가 높아서 그런지 핸들을 팍 틀면 차체가 반대로 비틀리는 롤도 좀 있구요.

옵션 관련

4천만원정도 되는 제차보다 옵션이 좋습니다. ㅎㅎㅎㅎㅎ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석 통풍시트, 긴급제동, 후측방 감지 엄청나네요.
출퇴근용 차로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느낀점

경차를 3년이상 유지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2022년의 경차는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2013년식 올뉴모닝보다 내부 밝아서 그런지 내장제가 더 저렴해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우월했습니다.

천장도 높고, 운전 시야도 좋고, 개인적으로 레이보다 이쁘고..ㅎㅎ

저는 가정이 있기 때문에 평가 기준이 너무나 개인적이지만,
사회 초년생이나, 수도권에서 가볍게 이동수단용으로 사용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차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일간 아주 재밌는 시승은 차량 수리가 끝나고 반납했습니다.
수리 조금 더 늦게 끝나도 괜찮겠다 싶을정도로 재밌게 탔네요.

귀여운 스마트키와 함께 주관적인 시승 느낌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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